감독과 주연인 엔터테이너의 이름만 들어도 너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공식 개봉 전에 잠깐 개봉한 극장을 찾아봤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평소 기대감 있게 보는 영화는 예고편도 안 보고 아무 정보 없이 극장에 가서 감독이 이끄는 대로 흐름을 좇는 편인데 빽빽한 느낌이랄까.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특유의 컬러와 음악을 특히 좋아했고 안토니오 반델라스의 연기도 익숙해졌다고. 페드로 감독의 영화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에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보면서 감독님 자신의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영화 포스터만 봐도 안토니오 반델라스의 그림자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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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GMO3BgUIOk
2020년 1월 26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제34회 고 씨의 시상식에서 이 영화<페인 앤드 글로리 Dolor y gloria>은 총 16개 부문 중 7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남우 주연 상 여우 조연상, 편집을 받으며"감독에게 영광과 영광(Gloria y gloriaparaalmodóvar)"을 주었다. 덧붙여서 고야상은 "스페인의 오스카상"이다. https://www.premiosgoya.com/34-edicion/articulos/ver/gloria-y-gloria-para-almodo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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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 앤드 글로리 Dolor y gloria>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이 사진에서 왼쪽이 페드로 알모도바르(Pedro Almodovar, 1949~)감독, 속이 다카노 카미 조연 여배우상에 빛나고 훌리에타 세라노(Julieta Serrano, 1933~), 오른쪽이 남우 주연 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발데라스(Antonio Banderas, 1960~)이라고 한다. 이번 작품에선 빨강과 대비되는 녹색도 인상 깊었는데 감독님이 초록색도 참 좋아하시는구나 싶어 실제 상황에서 녹색 티셔츠를 입었다고 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에 가끔 출연한 안토니오 발데라스은 봉준호 감독이<기생충>에서 작품상을 받은 바로 그 2019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페인 앤드 글로리 Dolor y gloria>로 남우 주연 상을 받아 2020 제34회 고 씨라도 남우 주연 상을 획득했다. 곧 열릴 2020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 주연 상 후보에 오르고 있는데, 상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게 멋지게 늙으면 정말 좋겠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스페인 남부 말라가 출신이다. 화가 파블로 피카소도, 가수 파블로 알보란도 말라가 출신 마라게뇨(malague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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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중에 이번에 책<페인 앤드 글로리 Dolor y gloria>이외는 아래 5편을 봤는데, 대체로 좋았지만 좋은/ 나쁘고를 말하는 것보다 '다 맹렬했다'이라고 표현하는 게 옳을 것이다. 내가 본 건 대개 여자들의 이야기였고 여자가 된 남자의 영화도 있었다고 한다. 페드로 감독의 영화가 1980년<산 정상의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 Pepi, Luci, Bom>에서 2019년<페인 앤드 글로리 Dolor y gloria>까지 총 21개이지만' 볼 수 있는 대로 보면 언젠가는 다 볼 수 있었다'생각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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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그녀에게 Hable con ella>는 스페인어를 몰랐던 시대에 원어로 보고 영화 내용 자체는 잘 기억 나진 않지만 브라질의 가수 카ー타느키벨로쥬(Caetano Veloso, 1942~)가 부를 이 노래
2020년 2월 5일(수)에 공식 공개하지만'기획전'명목으로 사전에 상영하는 극장도 있다. 광화문의 시네 큐브 2/3(월)13:55~15:48, CGV일부 상영관 2/3(월)개봉 예정. 청소년 관람불가 이유는 마약 때문인 것 같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 관한 자료가 스페인어로 잘 정리되어 있는 카페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todopedroalmodovar.blogspot.com/